"어디야? 얼마나 왔어?"
"어~~ 지금 가고 있어~ 5분이면 가~"
......
" 어디야 10분 지났어., 왜 안와??"
"아 미안, 차가 좀 막혀, 다 왔어 5분 5분~~"
"아니 아까도 5분이라매!!!!!!!!!!!!!!"
이 대화는 제가 20여년전, 아내와 연애하던 시절에 마~~아니, 아주 마~~~아니 했던 대화입니다.
(저는 ESFJ, 아내는 ESFP입니다. 하나밖에 틀리지 않아서 거의 비슷하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죠, 알고 보니 세상 정 반대 사람이더라구요? 이걸, MBTI 전문가가 되고 나서야 알았습니)
안녕하세요. [나름] MBTI 전문가 피델입니다.
MBTI 네가지 유형에 대한 설명을 얼른 끝내고, 기능, 기질, 그리고 상담 내용도 써야 하는데.
이제야 마지막 유형 이야기를 씁니다.
사실 J와 P는 눈에 딱!!! 보입니다.
이 지표가 "행동 양식"이기 때문인데요.
마음속이나 생각으로 표현되는 기능지표 (S/N, T/F)와 달리, E/I 지표나 J/P 지표는 외부로 표출되기 때문에
그나마 사람들이 많이 맞추기도 하는 지표입니다.
다만, E/I 지표는 에너지 방향을 숨기기도 하고, 특히 I지표는 에너지가 안으로 향하기 때문에 예측하기 힘든 경우가 꽤 있죠, 하지만 J와 P 지표는.. 행동 양식이라, 거의 잘 보입니다.... 만.
그래서 "넌 이럴꺼야" 라고 생각해서 가장 많이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지표...
그렇기 때문에, 회사나 연인사이에서도 가장 많이 다투게 되는 "원인"을 가져오는 지표기도 합니다.
(저~~ 위에 있던 대화처럼 말이죠)
판단(J)과 인식(P)에 대한 이해
자, 먼저, 판단과 인식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 해 봅시다.
아니 사실, 이걸 누가 판단과 인식..이라고 이야기 했는지 모르지만, (내 생각엔.. N 지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했을듯)
동전을 보여주면 이게 100원짜리인지 500원짜리인지만 관심있는
이걸 왜 보여주는지/누가보여주는지/얘가 뭔생각인지... 등등의 아무 "상상력"이 없는 S 종자들은
당최 이해가 안됩니다.
그래서 제 맘대로 좀 바꿔보께요
J는 계획형, P는 융통성형 입니다.
자, 딱 생각하기 편하게 말씀을 드려 보죠
두가지 포인트 입니다.
첫번째!!. 3박 4일 제주도 여행계획을 세워봐!!
두 유형 다 계획을 세울수 있습니다.
그런데 계획을 잡는 방법이 틀립니다.
J 유형을 모아놓고
시작해봐!! 하면?? "날짜"부터 딱 씁니다.
언제 날짜부터 쓸까요?? 네 오늘날짜부터요. 여행의 계획은 오늘부터입니다.
식사, 렌트는 어디서 누가 하는거까지 다 나옵니다.
"이거는 생각안해도돼??" "저녁은 뭐먹지??" 이런 대화들 때문에 시끌시끌 합니다.
P유형을 모아놓고
시작!!! 하면? 뭘 쓸까요??
.........."제주도" 만 쓰고 멀뚱멀뚱 합니다.
날짜가 정해졌으니, 날짜는 씁니다.
자 여기서 문제!!!!!
- J가 먼저 제출할까요 P 가 먼저 제출할까요??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신 분들도 있겠지만
네. 맞습니다. P 가 먼저 냅니다. 월등히!!!
생각해 보면 그럴수 밖에요.
J는 생각할게 많아요, 시간도, 사람도, 돈도, 예외상황도 생각해야 하니까요, 그러니 시간이 부족해요,
주어진 처음 시간부터 끝까지 써도, 다 부족하고 두장 세장을 넘깁니다.
"J인데?? 시간을 안지킨다고??" 라고 이야기 할 수 있죠.
그래서 J들은 미리미리미리미리 계획합니다. 그래서 시간을 더 많이 쓰고도 제시간에 제출하죠
(이를 조기착수..라 하는데...이 내용은 이따가 세부 지표 할때 한번 더 짚어 보겠습니다. )
그런데 P는??
"내세요~~" 라고 하면 그냥 훙~~ 가져 옵니다.
( J인 제가 보기에) P의 답은 가관입니다.
"좋은 사람과 함께라면 어디든 상관없다!!"
(진짜 제가 받았던 내용입니다. )
개인적으로 위 그림의 "판단"형에 대한 내용은 약간 제 생각과 다릅니다.
여행 목적, 여행 시기는 그렇게 많이들 쓰지는 않고,
J의 계획표는 진짜 "시간"에 관련된 내용이 많습니다. 저런 여행 계획서는 차라리 "TJ"를 모두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좀 더 정확합니다.
두번째, 제주 여행의 의미??
의미...라니?? J와 P한테 의미가 뭔 "의미"가 있어??? 라고 하실지도 모르지만.,
이렇게 돌려 말해 봅시다
"이번 제주도 가면 백록담을 보고 옵시다!!"라고 해서 갔습니다.
J는 어떻게 할까요??
내리자마자, 우선 백록담부터 갑니다. 중간에 뭐가 있는지, 개나리가 막 피기 시작했는지 중요하지 않아요.
우선 백록담을 "찍어야" 합니다.
자 찍었습니다. .. .다음은?? "자~~ 내려가서 밥먹자"
....왜 온걸까요??
P는 어떨까요?
자.. 털레털레 걸어갑니다. 뭐, 가도 그만 안가도 그만, 그래도 가자고 했으니 우선 올라가봅니다.
어?? 가다 보니, 유채꽃이 피었네요???
"얘들아~~~~~~~~우리 여기서 놀다가 가자~~~"
"좋아~~~꺄르르르르~~~~~~~~~~~~~~~~"
... 좋~~댑니다.
놀다 보니 시간이 꽤 지납니다. 백록담??? 거 댕댕이나 줘버려,
"얘들아~~~ 내려가자~~~~~~~~~~~"
"좋아~~~꺄르르르르~~~"
... 왜 온걸까요??
제주도, 백록담 여행에 대한 의미는 이렇듯 다릅니다.
이렇듯. J는 계획 혹은 목표에 Focus가 되어 있습니다.
P 는 그것 보다는 "융통성"에 Focus가 되어 있죠. 지금 안하면 나중에 하면 되지~ 이런 생각이랄까?
지표에 관한 선호 분명도
이전 글에서도 여러번 말씀드린 것 처럼,
MBTI 의 지표 네개의 정도는 모든 사람이 똑같지 않습니다.
0과 1의 디지털이 아니고 정도가 모두 다른 아날로그 신호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는 겁니다.
아래 보시는 것 처럼, 이 친구는 ENFP인데, E는 분명이고, 우리가 보고 있는 "인식(P)" 지표는 "보통"임을 알 수 있죠?
이 친구는 굳이 따진다면 인식이 60, 판단이 40 정도 되는 걸로 보여집니다.
판단(J)과 인식(P) 에 대한 오해
판단/인식 혹은 계획/융통성이라고 불리는 두 지표의 오해에 대해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이 지표만큼 명확한 지표도 없습니다.
[궁금하신 분은 아래 글을 참고하세요]
[MBTI] 으이그!!!! 그놈의 MBTI... (life-note.co.kr)
다시 말씀드리자면, J와 P 유형에도 하위 5개 유형이 존재합니다
아래와 같이 말이죠.
왼쪽에 보이는 것들이 우리가 생각하는 판단형의 일반적인 모습입니다.
반대로 오른쪽 내용들은, 인식형의 대표적인 모습이라고 할 수 있죠.
자, 그런데 보십시오. 이친구는 인식이라서, 개방적이고 과정 중심이지만,
P인식형의 가장 큰 특징인"임박착수" 모습이 아닌 "조기착수"의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체계성vs유연성, 계획성vs자발성의 지표는, "중간범위"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조기착수와 일반착수
이는 J와 P의 가장 일반적인 차이중 하나인데,
예를 들어 "다음주 수요일까지 과제 제출입니다!!" 라고 하면 조기착수는 오늘부터 시작해서 미리 다 끝내놓는 반면
임박착수는 수요일이 다되어서야 끝내는 스타일입니다.
조기착수가 임박착수를 보면서 "도대체 왜그래~, 미리미리좀 해라!!" 라고 하면 임박착수는 "어, 알았어" 라고 하기도 하는데, 이는 진짜 알겠다..는 아니고 사회적 분위기가 '그게 잘하는거야'라는 인식이 있어서 그럴 가능성이 많습니다.
임박착수는 특히, '내가 늦게 시작해도 미리 시작한 애들보다 잘할 자신 있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죠.
위의 데이터를 해석하면
: 주로 나는 시간을 융통성있게 쓰는편인데
뭔가 계획해서 하는 것 보다는 일단 뛰어들어보면서 방법을 찾는 편이고 ,
일이 주어지면 되도록 바로시작하는 걸 선호하고, 프로세스를 정해서 무조건 따른다 보다는 어느 정도 현상황이 바뀌는것에 따라 행동하는데, 절차를 지켜야 하는건 때에 따라 다르게 적용할 수 있다.
정도입니다.
그러므로, "인식" 이라고 해서,
"어? 너 시간 약속 잘 안지키는구나?? / 지금 일 시키나 나중에 일 시키나 끝내는건 똑같지???" 라고 "단정"짓는건 무리가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판단(J)과 인식(P) 인지 파악하는 행동과 질문.
요즘 대부분 사람들은 자기가 어떤 유형인지 대략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을 볼때는 어떤 유형인지 하나만 보고 판단해 버리는 경우가 꽤있는데요
그래서, 그 사람의 외향/내향 유형을 가늠할 수 있는 몇가지 질문/행동을 공개해 봅니다. 되도록 여러가지를 대응시켜 보세요.
행동
ㅁ. 회의를 하다가 "누구한테 물어보자" 라고 하면, 바로 그자리에서 전화를 겁니다 (J)
ㅁ. 친구들 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다되기도 전에 사람들에게 전화를 해서 "너 어디야? 왜안와??" 라고 합니다 (J)
ㅁ. (물리적인 일을)한번에 많이 벌려두는 편입니다. 집 청소를 하다가 , 메일 온게 생각나서 답장을 하고,
밥시간이 되니 설겆이를 하다가, 택배로 배달된 옷을 입어보는 중입니다. (P)
ㅁ. 의사결정을 받고 싶어 팀장님께 갔습니다. "좀만더 고민해 보자"라고 하는 팀장님(P)가 갑갑해 죽겠습니다.
지금 바로 주문을 해야 하는데요(J)
ㅁ. 한시에 미팅이 하나, 두시에 미팅이 하나있습니다. 한시 50분에 끝나는 미팅인데, 누군가 전화가 와서 50분부터 10분만
시간좀 내달라 합니다. 흔쾌히 알겠다 했습니다(P) / 회의가 늦게 끝날수도 있어 안될것 같다고 합니다(J)
주의할점!!!
MBTI는 "선호"입니다. 인식으로 나왔다고 해서 "넌 그런 사람이야!!" 가 아닌
융통성을 더 '선호'한다 . 일반적으로 "융통성을 더 편하게 생각한다". 이지.
단정지으면 절대 안됩니다.
가능성에 주목하자.
자. 이쯤에서 저 위의 단어들을 다시 한번 봅시다.
색으로 친한 이 단어들요.
제가 대극되는 지표의 단어들을 색을 칠해 봤습니다.
보이는 단어중에, "부정적"인 단어가 있나요??
그러니 "난 처계적이지 않아!!" 라고 말하는게 아니고 "유연성이 있구나!! 라고 하고
"나 목표지향적이지 않아!!" 가 아닌 "개방적이구나" 라고 생각라고 가능성을 찾아줘야 한다는 말입니다:
한가지 더, 이는 다른 사람을 표현하는 것에도 해당합니다.
'아 저친구는 누군가 시킨것 보다 자발적으로 하는 성향이구나",
"아, 저 친구는 일단 뛰어 들어서 일을 해보며 과정을 즐기는 친구구나" 하고 생각하자는 거죠.
결론입니다.
1. MBTI는 가능성으로 쓰는 겁니다.
2. MBTI는 내가 이런 사람이야.. 가 아니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데 쓰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