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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가장 많이 부딫히는 J와 P. -feat ESFP(아내)와 ESFJ (나)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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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은 필자인 J가 작성한 글로, 다분히 J시선으로 본 P 가 묘사돼 있을 수도 있습니다. 

혹시 필자가 잘 못 생각한 부분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여보!! 이게 뭐야???? 집이 왜 이래?

 

신혼때였던걸로 기억합니다. 

집에 들어왔더니, 집이 폭탄맞은거 같았어요. 

약간 이런 느낌이랄까?

청소기는 줄이 치렁치렁 한채 거실에 쓰러져 있고, 

택배 박스는 칠렐레 팔렐레 함께 왔을법한 봉투와 거실에 뙇..

펜트리는 열려서 나 이렇게 넓어요~~ 하고 있고, 

거실에는 빨래와 옷가지들이... 

설겆이는 하다 만건지 거품만 다 묻어 있고, 

집 문은 창문까지 다 열려 있고.ㅣ.

 

이러다 보니..

'이게 뭐야???????????????????????????????'하는 생각이 들더랬습니다. 

 

 

사실, 저는, 

뭔가를 해야 하면, 하나를 끝내고 다른걸 해야 하거든요. 

요즘 기억이 깜빡깜박해서;;; 

컴터를 켜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메모장을 열어서 오늘 해야 할 리스트부터 적어야 합니다. 

 

그런 제가 보기에 당시에 우리 집은 폭탄을 맞은것 같았습니다. 

 

 

"어~~~ 왔어요????" 하는 아내님. 

"뭐야? 이게 왜 이래?? 우리 뭐 이사가???" 

"어?? 뭐가????" 

약간 이런느낌으로 쳐다봄...

"아니 왜 이렇게 어질러졌어??" 라고 하는 제 질문에... 

이야기를 하다 보니. 

 

 

- 집청소를 해 볼까?? 하며 청소기를 돌리는 중에 

- 팬트리 쪽을 청소하다가 다 쓴줄 알았던 주방세제를 발견했고

- 그래서 주방세제를 가지고 설겆이를 해 볼까?? 하며 설겆이를 하는 중에 

- 택배가 와서 택배를 열어서 (택배 박스는 그대로 거실에 두고) 배달된 옷을 세탁하려다 보니,

- 세탁 욕조에 있던 수건들을 다 걷어와서 거실에 두고, 

- 그럼 옷정리부터 해 볼까??? 

라는 의식의 흐름이 있었다고 하네요. 

 

"하나씩 하나씩 하면 어때??" 라고 하는 제 질문에

"그렇게 제약 받는거 싫다" 라고 이야기 하더라구요. 

 

그땐 몰랐는데, 지금 생각하면, 이게 J와 P 의 큰 차이점 중 하나가 아닌가 싶어요.

 

J와 P는 행동 양식입니다. 

 

사실, 지난번 칼럼에서도 말씀드린 바와 같이 J와 P는 행동에서 많이 나타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상에서 가장 많이 부딫히며 가끔 싸우게 되는 경우, 이 지표를 의심해 봐야 합니다. 

 

제 아내는 ESFP (사교적인 유형) 저는 ESFJ(친선도모형)입니다. 

그냥 툭 듣기에는 너무 비슷한 유형이죠?

딱 하나 틀린데, 뭐 얼마나 틀리겠어?? 생각이 많이 듭니다. 

 

그런데 이렇게 만났을때, 가장 다툼이 많이 발생하기도 해요. 

생각은 비슷한것 같은데, 행동이 전혀 다르거든요 :

 

외향적이고, 사람들을 좋아하고, 현재에 있는 정보를 잘 쓰고 잘 따르지만, 

그에 따른 행동은 (어찌 보면) 반대로 나온다. 

.. 그러니

"야, 이렇게 생각했으면 이렇게 행동해야 하는거 아냐??" 라는 말을 서로에게 하기 일쑤입니다. 

그래서 많이들 싸워요. 

 

 

사실 저도 MBTI를 공부하기 전에는 아내를 진짜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몇개 이야기 해 볼까요??

1. 음식할때, 치우면서 한다 vs 나중에 치운다. 

   저는 음식하는걸 꽤 좋아라 합니다. 

   저는 음식이 끝남과 동시에 주방 정리가 끝나요. 

   

   아내는 음식을 하고 나면, 

   양파는 얼마나 썰어 넣었는지, 어묵은 몇개를 어떤 칼을 써서 어떻게 잘랐는지, 어떤 용기에 담아서 했는지

   냉장고 어디에 있던걸 썼는지, 쓰면서 사용한 전원은 어디꺼를 썼는지.. 

   그냥 음식을 하고자 했던 생각부터 행동까지 눈에 다 보입니다. ㅎㅎㅎ

 

 

2. 치약... 짜 놓는다  vs. 보기좋게 둔다. 

  아니, 이건 참. 싸우기 딱 좋은 주제에요. 

   저는 치약을 쓰고 나면 다음에 눌렀을때 바로 나올 수 있도록 짜 놓습니다.    

   근데 아침에 가보면 분명히 어제 짜 놨던 치약에 공기가 빵빵하게 불려 있는겁니다. 

   아니, 지금 당장 양치하고 가야 하는데 말이죠. (사실 그게 얼마나 시간이 든다고 ㅋㅋㅋㅋ)

   한손에는 칫솔을 들고 한손에는 치약을 짜야 하는데 말이죠.   

   딱 치약 들고나서 공기가 빵빵하면, 다시 칫솔을 내려놓고 공기부터 짜야 한단 말이죠...

 

   아내는 항상 쓰고 나면 시간이 들어도 공기를 빵빵하게 불려서 잘 세워놓습니다. 

   사실, 이건 왜 그러는지 아직도 모르겠어요 ㅎㅎㅎㅎ

    

3. 설겆이.. 

   저는 앞에 해야 할 일이 있는걸 못참는 성격입니다. 

   (사실 그래서 저는 모든 제 루틴이 아침 4시에 시작해서 8시에 끝납니다. ㅋㅋㅋㅋㅋ)

   설겆이는 바로 그때!! 인데

   아내는 다음 밥 먹기 전까지만 하면 되지 뭐~~~ 입니다. 

 

 

어떠십니까. 몇가지 동의가 되시나요?

[혹시 J와  P 로 겪게 되는 차이점이 생각나는 분들, 댓글 부탁드립니다^^]

 

그럼 어떻게 할까?

    

저는 약간 물과 기름 느낌이었어요. 

모두 액체처럼 보이지만 결코 섞일 수 없는.. 그런 사이 말이죠. 

 

1. 서로의 다름을 인정해 보십시다. 

 

그래도 MBTI 배웠다고, 

이전에 P를 "게으름"이라고 생각했다면, 지금은 "융통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당장 나에게 좀 더 효용감을 줄 수 있는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음식을 하고 나서 바로 치우지 않고 쉬고 있어도

"아. 지금은 휴식이 더 필요하구나~:" 하고 생각(하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하고 있고. 

집이 어지러져 있어도 "아, 천천히 다 하겠구나" 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치약처럼 간단한 문제는 그냥 따로 쓰면 해결이 되는 문제죠. 

 

P 이신 분들도  J를 보실때 

"아 뭐 저렇게 빡빡하게 살아~~" 라고 생각이 드시겠지만

"인생을 참 효율적으로 살려고 하는구나"라는 관점으로 생각해 보세요. 

 

2.P이신 분들께... "의도를 이야기 하세요. "

  싸우고 나서 화해를 할때 하게 되는 90%의 말.. 

  :"나는 이런 의도였는데~~~" 라는 말이죠??

  특히 J와 P 는 행동 양식에서 다르기 때문에 본인이 생각한 의도를 이야기 하는게 중요하겠습니다. 

  "나는 이걸 빨리 끝내놓고 같이 쉬자, 난 그게 좀 마음이 더 편할거 같아"

  "나는 지금 당신하고 이야기 하고 싶었어, 저 일이야 내일 아침에 해도 되잖아" 라고 이야기 하면 되요. 

  (이건 아주 초보적인 의도 이야기 하기 입니다~~)

 

3. J이신 분들께... "그냥 하시면 되요"

  제가 J여서 드리는 말씀이기도 한데, 

  잔소리 하실 시간에 그냥 본인이 하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내가 호구 잡힌다?"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우선 그게 내가 마음이 편하고, (제대로 된 상대방이라면) 맨날 하는거만 보고 있지는 않을겁니다. 

 

 

 

오늘은 제 실생활에서 본, J와 P의 차이점을 이야기 해 봤습니다. 

여러분의 사례나. 혹은 알고 싶은 성격 유형의 차이? 상황에 대해 알려주세요. 

제가 잘 풀어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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