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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가 불편한 J에게. [feat. 아니 나만 급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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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제문 대답 준비 해 가는 J는 웁니다.ㅠㅠ.

 

 

얼마전 독서 모임에 대한 동료의 후기에 댓글을 남겼더니, 항상 준비성이 철처했던 동료가 대댓글로 남긴 글입니다.

 

 

독서모임에서는 해당하는 주차에 대한 책을 미리 읽고

각 개인별로 "나에게 의미 있었던 구절" + "나누고 싶은 이야기"를 적어 낸 후 독서 모임에 참가합니다. 

 

3시간 동안의 독서 모임을 진행하는데, 사실 해 보면

발제문에 대한 이야기 보다, 근황토크 그리고 (투자 공부 모임이다 보니) 최근 매수진행중이거나 인테리어 중이라면, 

이에 대한 이야기로 흐름이 가게 마련입니다.

 

사실 지금 우리조도 발제문 6개를 모두 제출하는데, 다루는 발제문은 많아야 2개?? 정도인듯 해요. 

 

개인적으로는 좀(많이) 불편합니다. ㅋㅋㅋㅋㅋㅋ

 

J 성향이 강한 저로서는 이 상황이 좀 불편합니다. ㅋㅋㅋㅋㅋㅋ

'오늘 독서 모임을 한다고 했으면!! 해야 하고, 6개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고 했으면 이건 다 못하더라도

다른 이야기를 할거라면, 이걸 우선 다 다루고 다른 이야기를 해야 하는거 아닙니까???? ' 라는 제 내면의 목소리랄까요. ㅎㅎㅎ

 

(개인적으로는, 어떤 사람이 낸 발제문은 다루고, 어떤 발제문은 또 못다루고.. 하는 상황에서, 

다루지 못하는 발제문을 낸 사람의 마음이 신경쓰이는 "F"의 성향도 있습니다.  ㅎㅎㅎㅎ)

 

사실 , 지난 가을 독모 분위기는 '어느 정도 근황토크를 했으니 발제문으로 들어가 볼까요?' 였는데. 

이번 겨울학기 독서 모임 우리조의 분위기는 .. 도대체 어디로 튈지를 모르겠습니다. ㅋㅋㅋㅋ

(아. 미리 밝혀 두는데, 그래서 안좋다~~ 라는 말씀을 드리는 건 아닙니다. 이 글의 요지가 끝에 나오겠지만, 그 상황을 인정하는 것도 성장이고, 그 속에서 성장을 이뤄내는 것도 제 능력이니까요)

 

지난 두번째 독모까지는 어떻게라도 정신줄을 제가 잡아 보려고 했는데.

이번 독모에서는 "그냥 놨더니" 그 나름대로 또?? 얻어가는게 있더라구요?

 

그래서 MBTI 전문가로서 제가 생각해 본 "불편함과 성장"에 대해 이야기 해 보려 합니다. 

 

J가 바라보는 지금 이 상황. 왜 불편한가요?

 

저는 가끔. "내가 이 상황을 왜 불편해 하고 있지??" 하고 생각해 봅니다.

 

'지금 독서 모임을 하려고 모였잖아? 그럼 독서 모임을 해야지' 라는 어찌 보면 당위성이죠. (J한테는 말이죠)

'수다는 언제든 할 수 있는거 아냐?' 라는 지금 시간에 대한 의미 부여이구요. 

 

독서 모임을 예로 들어서 그렇지, 좀 다른 상황으로 생각해 볼까요?

 

 

제가 지난 칼럼에서 예를 든 것 처럼, 여행으로 제주도를 간 상황을 생각해 봅시다. 

어디선가 J와P를 이렇게 표현해 뒀더군요. ㅎㅎㅎ

우리는 제주도에 와서 백록담을 올라가기로 했습니다 

J인 우리는 우선 백록담을 찍어야하죠. ... .왜 그렇죠??? 

'그게 우리의 목표' 였으니까요.

 

그런데 우리는 제주도를 왜 온걸까요?

 

여행을 와서 잘 즐기기 위해 그 중 하나로 백록담을 온거지,

백록담을 가기 위해 제주도를 온 경우는 (우리가 산악인이 아닌이상) 별로 없죠.

 

그런 의미에서 P는 목표 보다는 좀 더 "목적"에 가까운 행동을 하고 있지 않나?? 도 생각해 봅니다. 

 

 

 

독서 모임에서도, 책 이야기를 하기 위해 모였지만, 

지금 상황에서 좀 더 유연하게 "투자자로서의 생각"을 교환 하는 거죠... 

 

가끔은 이렇게 P의 생각과 사고의 방법도 생각해 봅니다 

 

 

이 상황에서 J가 느낄 수 있는 성장은 무엇이 있을까요?

 

솔직히 말하면, 저는 P유형과 일하는걸 되게 어려워합니다. 

아니 바빠 죽겠는데, 언제까지 좀 더 생각해 보자고 하고, 잠깐만 있어 보라고 하고, 이것만 하고 가자고 하고, 일은 다 벌려 놓고 말이죠. 

 

ㅋㅋㅋㅋㅋ (아니. 너무 급발진해서 제 본심이 나와 버린것 같기도 합니다. )

 

 

 

근데, 동료의 "발제문 대답 다 준비해가는!!!" 이라는 문장에서 무릎을 탁!!!! 칠수 밖에 없었습니다. 

 

준비하는 과정 자체가 성장이었네요. 

 

그러니까요. 우리는 다른 사람의 발제문을 보고, '나는 이런 이야기를 해야겠다' 하고 준비를 하죠 . 

물론, 다른 사람의 의견도 듣고 싶지만,

그렇지 못하더라도, 그 여섯개의 발제문을 보고 내 생각을 정리해 볼 수 있잖아요.

'나는 그렇게 깊게 생각하지 못했는데, 아.. 동료는 이걸 이렇게 깊게 받아들였구나, 

나는 A라고 해석했는데, 이렇게 C라고도 해석이 되는구나' 하는 거죠. 

 

준비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이미 성장하고 있습니다. 

 

 

 

 

P가 그렇게 하고 싶어도 안되는 [못하는] J유형이다.

 

[미리 밝혀두지만. 이 문단은 개인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얼마전, "MBIT와 뇌파"라는 MBTI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뇌과학자께서 강의를 해 주시는 중에 알려주셨던 일화입니다. 

 

어떤 부부께서 저를 찾아오셨습니다.
아내분께서 도저히 '이렇게 나를 위해주지 않는 남편하고는 못살겠다' 라고 하시면서,
부부상담도 받아보고,  치료도 받아보시다가. 
더이상 이렇게는 못살겠다.. 이혼을 결정하셨다가, 마지막으로 "뇌검사"라는 게 있다는 걸 알고 
'진짜 남편이 왜이러는지라도 좀 알자' 라는 마음에 찾아오셨어요.
부부의 문제는 '시간 약속을 지켜달라고 그렇게 신혼때부터 말을 했는데, 그걸 못해준다,  내말을 귓등으로도 듣지 않는 것 같다. 이런 사람과는 못살겠다" 였습니다.

남편분 뇌파 검사를 해 보니, "주의력"(J/P지표와 연관)을 요하는 뇌파의 '무의식'영역에서 평균보다 낮게 나왔고, 
'사실 남편분은 아내분의 말씀을 신경쓰지 않았던게 아니고, 이렇게 할 수없는 분입니다,
지난 시간 아마도 이렇게나마라도 시간을 맞추고 약속을 지킬 수 있었던건, 남편분의 엄청난 노력이 있다 보여집니다"
라고 말씀드렸더니, 남편분꼐서 눈물을 흘리셨어요.
그리고는 아내분도 뇌파 결과를 보시고는 남편을 이해하시고 지금은 서로를 이해하시면서 잘 맞춰가시고 계신답니다. 

 

라는 이야기였습니다. 

 

사실 J는 이 사회를 살아가는데, 엄청나게 "앞서갈수 있는" 능력이죠. 

그래서 J유형이 되고자 노력하는 사람도 엄청 많습니다. 

사실 P 유형을 부러워 하는 사람은 주위에도 별로 많지 않습니다. 

(솔직히 .. 저는 이제 P 유형이 좀 많이 부럽습니다. 약간 마음의 평화가 있는 사람들 같달까요 ㅎㅎㅎ)

 

말이 길어졌는데 

결론을 다시 말씀드리자면, 

"인식형이 그렇게 되고 싶어하지만 될 수 없는 판단형" 입니다.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인정한 지금이 가장 큰 성장이다. 

 

글을 쓰고 있다 보니, 이런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아. 지금 내가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이해하고 인정하려고 애쓰고 있구나' 라구요. 

 

아마 저는 지금 성장하고 있는걸 껍니다. 

나와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틀림이 아닌 다름을 인정하려는 지금.

저와 또 여러분은 성장하고 있는 지금입니다.

 

MBTI는 

- 나를 보는 도구 인 동시에

- 다른 사람을 인정하는 도구입니다. 

 

"나는 이런사람이라서 이럴수밖에 없어" 라고 하는 것 보다는 

"아, 다른 사람은 이 상황에서 이렇게 생각할 수 있구나, 이렇게 행동할 수 있구나!!" 라고 생각하고 행동하게 되면

나의 성장이 시작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J인 당신!!!

우선 심호흡부터!!!^^

 

Epilogue

   근데, 지금 우리 독서 모임 조.. 대부분이 J라는건.. 소오오오오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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