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님은 진짜 실행력이 대단하세요
저와 약간 알게 되는 분들이 저를 보고 많이 하시는 말씀 중 하나입니다.
사실, 저는 개인적으로 할거면 바로 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제가 움직이지 않는걸 아는 편이라.. 의도적으로 움직이기도 하구요.
성격이 상당히 급한편이라. 생각하지도 않고 행동부터 해서 실수도 꽤 잦은 편입니다.
MBTI에서는 이걸 "태도"지표로 설명해 볼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 태도지표를 말씀드려 보고,
"나는 어떤 사람인지" 그리고 "상대방과는 어떻게 교류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덧. 아재개그.. "너 태도가 그게 뭐야????' 라고 하는 내용과는 좀 다릅니당 ㅋㅋㅋㅋㅋㅋㅋ)
개별 지표부터 간단히.
태도에 쓰이는 지표는 E/I (외향/내향), J/P (융통/인식)입니다.
E/I는 내가 어떻게 에너지를 얻는가?에 대한 내용이고
J/P는 외부세계에 대처하는 나의 생활 양식 입니다.
굳이 두가지의 지표의 공통을 이야기 한다면, "세상과 교류하는 방식"이라는 점입니다.
그러니까 "어떤 일을 맞닥뜨렸을때 어떻게 행동/처리하는가"로 두고 보시면 이해가 좀 더 쉬울까요?
태도 지표
당연히 두가지 지표의 조합이다 보니,
IJ, IP, EP, EJ 네가지가 있겠습니다.
IJ는 결정지향적 내향형, IP는 적응력 있는 내향형
EJ는 결정지향적 외향형, EP는 적응력있는 외향형... 이라고 하는데
네네. 글쵸. 제가 설명해 볼께요.
왼쪽은 MBTI 에서 말하고 있는 태도지표의 특성,
오른쪽은 사람들이 꽤 알고 있는 DISC와의 연관성입니다.
사실 DISC의 이론적 배경은 모르셔도 됩니다,
(제가 eDISC 강사 자격증도 있으니까 믿으셔도 됩니다)
IJ (진지) : 이 유형들은 사고/감정과 같은 판단을 내향으로 주로 사용하는 분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섣불리 움직이지 않습니다만, 딱 결정을 했다! 하면 확 밀어부치는 힘이 있습니다.
물론 다른 사람을 밀어부치는게 아니고 "나 자신"을 밀어부치게 됩니다.
갑작스런 변화를 싫어하시는 신중하고 진지한 분들이죠.
IP (관망) : 내향적(I)인데, 융통성있게.. 시간에 쫒기지 말고(P)의 성향을 가지고 계신 분들입니다.
그러다 보니, 사건을 상당히 관망하게 되고,
회사에서 어찌 보면 자기 일을 자기 일처럼 안하는 것같이 보인다든가
아니면 결정을 자꾸 미루는 , 뭔가 좀더 좋은 방향이 있지 않을까?? 고민좀 해 보자. 하는 유형입니다.
그래서 중요한 일일수록 확고부동한 신념을 가지는 분들이 많습니다.
EP (행동) : 외향(E)적인데,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다(P)
사실 이 유형의 대표적 특징중 하나는 "낙관"입니다. 긍정과는 약간 다른 포인트인데요.
마음의 편안함을 추구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응~~ 나는 내 갈길 갈꺼야~"라는 분들요
다만, 그게 다른 사람을 무시하거나 세상에 대한 관망 보다는, "현재의 가능성"을 좀 더 포커스 하시는 분들이에요.
그래서 대부분 새로운 경험에 대해 거리낌이 없는 사교적인 분들이 많습니다.
EJ (추진) : 외향인데다가 시간도 빠릿해야해.
제가 이 유형이라, 할말은 겁나게 많지만, 객관적으로 최대한 써 보겠습니다.
뭔가 생각하고 행동한다기 보다. 행동하면서 생각하는 유형입니다.
우선 일이 남아 있는 꼴을 잘 못보고, 결론과 결과를 빨리 보려고 합니다.
조직에 이런 사람이 있다면, 총무시키면 효과 대박입니다.
간단히 태도 지표를 알아봤으니, 사례 몇가지를 볼까요?
직장생활을 예로 들어 볼께요.
1) IP vs EJ
<이겨라!~ 이긴편 우리편!!!>
EJ부하가 IP상사를 만나면.. EJ가 스트레스 받아 죽을라 합니다.
많이 하는 말들은
"아니 왜 의사결정을 안해주는거야???"
"도대체 언제까지 생각만 할거냐고"
"아니 저번에 한 말하고 왜 달라? 저번에는 이렇게 말했잖아"
라는 말들을 많이 하죠.
잘 보시면 왜 그러는지 보이시죠?
IP는 계속 가능성을 보는 반면 EJ는 결론과 결과를 빨리 봐야 하거든요.
반대로 IP부하가 EJ 상사를 만나면 다른 부분이 생기겠죠.
"아니 왜 생각을 하지 않고 일을 하는거야?"
"먼저 가능성을 충분히 따져보고 행동을 해야 하는거 아니야? 그것만 방법이 있는것도 아닌데"
"새로운 걸 해 봐야지. 왜 자꾸 기존에 했던걸 그대로 할려고 하는거지???"
라는 말들을 많이 할겁니다.
2) IJ vs EP
<왠지 이 임티가 땡기네;;;>
EP부하가 IJ상사를 만나면, 갑갑해 합니다.
이분들은 기본적으로 "세상은 즐거운곳", "가능성이 무궁무진한곳" 인데
IJ 상사들은 우선 말이 별로 없어요. 그리고 할 말만 딱 하죠.
그리고 프로세스에 맞춰서, 기한내에, 말없이 업무 완수하기를 바라죠.
IJ 상사들은 EP 부하가 힘들긴 하지만 절대 내색하지 않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 친구들을 통해 성과(업무)를 내게 할까.. 고민하고 있을겁니다.
IJ부하가 EP 상사를 만나면, 속이 터집니다.
(절대 다 그렇지는 않지만) 똑부가 멍게를 만났다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아니 뭐 저렇게 일상이 즐거워? 일은 도대체 언제 할라고?"
"회사가 노는 곳이야?"
라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상대방을 어떻게 볼 것인가.
오늘 "태도"지표에 대해 이야기를 해 보고 있는데요.
항상 이야기 하지만, MBTI는 나를 보는 눈을 넘어서 "세상을 보는 눈"이고,
다른 사람과 어떻게 교류하고 소통할 것이냐...의 이슈입니다.
특히나 이 태도 지표는 밖으로 드러나는 경우가 많아서,
속에 있는 기능지표 (ST, NT, SF, NF)와 다르게 오해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나의 지표를 알고 상대방의 태도지표를 알고 있다면
그분이 왜 그렇게 행동을 하는지,
그리고 그 분의 강점은 무엇인지
를 생각해 보시면, 그분이 나의 부족한 점을 어떻게 채울수 있을지, 그리고 어떻게 협업할 수 있을지가 나올겁니다.
당장, 저같은 경우(EJ)만 해도. IP인 상사와 함께 일하고 있는데
"얼른 일 끝내야지!!!" 라고 생각하면서 일을 하다 보면, 가능성을 놓치는 경우가 많거든요
근데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하지 못하면,
"좀 더 생각해 보자"라고 하는 상사의 말에 "아니, 뭔 생각을 또해, 일이 이렇게 산더미 같은데" 라고 생각하게 돼요.
내가 그분의 강점과 다름을 안다면
"아. 저는 일을 빨리 끝내려고 하다 보니 가능성을 더 생각해 보지 못했네요.
그럼 세시간 있다가 2시에 다시 이야기 해 볼까요?" 라고 기한을 정해 봅니다.
어떠신가요, EJ이신 분들... 좀 마음이 편해졌나요??? (시간을 명확하 하는 것만으로도 편안함을 느끼실겁니다)
이렇게 MBTI는 지피지기 백전불태..로 쓰시면 효과가 있을겁니다.
나와의 다른점을 인정하고, 상대방의 장점을 내 성향과 접목하신다면,
좀 더 웃음이 있고 조화가 있는 대인관계가 가능할거라 생각합니다.
혹시 질문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