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님.
오늘같은 날 아침엔 , 독서도 좋지만
일을 정리해야 하는거 아니에요?
재작년이었을겁니다.
그룹사 연수원에 2박 3일간의 교육을 다녀온 다음날 출근 시간 언저리.
저희 조직책임자가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상황을 좀 더 정리하면,
그 2박 3일동안 저의 일이 쌓여 있었고
[교육 담당자라, 교육에 가면 일을 하는걸 더욱 하지 않아야 합니다.
우리는 일하면서 오신 학습자 분들에게 일하지 말라고 할 순 없으니까]
저는 아침 8시 업무 시작 전 7시 20분부터 약 30분 정도 책을 읽는 루틴이 있었습니다.
조직장 입장에서는 '3일간 자리를 비웠으니,
아침에 오면 그간 못했던 일을 좀 처리 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그걸 하지 않고, 책을 읽고 있으니, 속이 탔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저에게 차한잔 하자고 하시면서 회의실로 불러내셔서 저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당시 솔직한 저의 속마음..(지금은 제가 이렇게 되고 있는 듯한.)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제 행동에 동의가 되시나요? 아님 저의 조직책임자의 표현에 동의가 되시나요?
(사회적인 페르소나(가면)가 아닌 진짜 내가 하고 싶은 행동/표현은 무엇인지?)
다른 사례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친구들과 파리 여행을 갔습니다.
18시 에 저녁을 먹은 후, 오늘 일정은
세느강의 저녁 경치를 구경하고(19시까지), 마트에 가서 와인과 치즈를 좀 산 다음,(20시까지)
저녁 경치를 보면서 호텔까지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20시 30분까지)
21시에는 모여서 와인을 한잔 하고, 23시에는 끝내기로 했죠.

마트까지 가려면 얼른 바지런히 걸어야 합니다.
가다 보니, 크리스마스도 아닌데, 트리에 불이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모임의 총무인 '정화'는 마음이 급해지기 시작합니다. 19시까지였던 세느강의 경치 구경 시간이 끝나질 않아요.
어떻게든 빨리 오라고 하면서 마트로 향합니다.
안되겠어서, 자기가 먼저 쭈욱 치고 나갑니다.
그러길 서너번, 지금 보니, 친구들은 저~~ 뒤에서 아직도 트리를 보면서 사진 찍고 깔깔대느라 바쁩니다.
'정화'는 결국 소리를 빼액!!! 지릅니다.
"아!!! 좀 빨리좀 와!!!!!!!!!!!!!"

자 여러분들은 '정화' 편이신가요, 친구들 편이신가요?
J와 P는 행동양식입니다.
그럴 수도 있겠다!! 의 생각
두 사례가 달라보이시나요?
MBTI에서 말하는 J와 P의 성향으로 보면, 비슷한 사례입니다.
J 이신분들은 위의 사례에서, 저에게, 아래 사례에서는 '정화'에게 좀 더 마음이 갔을꺼고
P이신 분들은 조직책임자에게, 그리고 친구들에게 동의가 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절대적으로 그렇지는 않습니다. 이전글에서 말한 것 처럼, J와 P에도 하위 5개 지표가 있고,
또한 그 5개 지표도 정도차이가 있습니다.
즉 J의 행동양식을 가지고 있는 저나 '정화'는
"이시간에 맞추어 뭘 해야" 마음이 편한 사람이고
조직책임자와 친구들은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상황을 달리하는 P의 행동양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행동하는게 맞을까요?
많은 분들이, 이렇게 물어봅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하나요?? 하구요.
사실, 답은 다들 알고 계시지 않나요??
T.P.O에 맞게 해야죠.
근데 이게 또 말장난입니다. 각자 그 상황에 맞다고 생각하는 행동이 다르잖아요?
자, 그렇담 어쩌라고!!???
첫째, 나는 이런 사람이라는 걸 알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게 "틀린게 아니다" 라는 걸 알아야죠.
둘째, 상대방은 이런 사람이구나. 를 알아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상대방의 그 모습과 행동도 "틀린게 아니다" 라고 인정해야 하죠.
MBTI를 아는 많은 사람들이 "나는 이런 사람이야!!!!" 만 이야기 합니다.
나는 P라서 시간 약속을 못지킨다구요
나는 J라서 기준에 틀린건 못견딘다라고 하죠.
하지만, MBTI 의 진짜 효용가치는 "상대방을 이해하는데" 있습니다.
그럴수 있겠다.
라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살아가는 곳에서 각자 자신만의 "페르소나"를 구축합니다.
회사에서의 페르소나, 가정 안에서의 페르소나, 친구들과 있을때 페르소나가 다 다릅니다
[이걸 가면.. 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회사에서의 페르소나에서 본다면
저 위의 사례에서 조직책임자의 "주장"이 좀 더 수용력이 있고
친구들과의 모습에서 구축된 페르소나로는.
사진을 찍으며 좀 늦을 수도 있는 "행동"이 수용력이 있을 수 있겠죠.
거기에서 "나는 이런 사람이야!!" 라고 고집만 피우면 안되겠죠,
"그럴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을 하면, 내 마음도 좀 편해집니다.
나의 생각은 좀 있다가 나중에 말해도 됩니다.
J와 P는 행동양식입니다. (2)
네, J와 P는 행동으로 나타납니다.
저와 아내는 ESFJ, ESFP입니다.
딱 J와 P만 다른데, 그렇게 행동하는게 틀립니다.
MBTI를 모를때는 정 반대 사람이라고 생각했을 정도니까요.
어떤 사람에 대해 성격, 성향 혹은 나와 맞는지를 가늠할때, 행동을 보잖아요.
그러면서 그 사람의 사상, 인식까지도 생각하려 합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더욱 "그럴수도 있겠다" 의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덧... 사람은 기본적으로 선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 위의 사례로 다시 올라가서....
당시 파트장님께서는,
"아니면, 자리에서 보지 말고, 어디 회의실 가서 보고 오던지" 라는 말씀도 하셨습니다.
라는 말씀을 덧붙이셨습니다.
솔직히 본인은 이해할 수 있는데, 차상위 상사 [임원급 상사]가 이런 모습을 안좋아하니,
그분에게서 저에 대한 좋은 말이 나오지 않을 것이 염려되어 하신 말씀이었죠.
이처럼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선한 의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이렇게 말하죠 그래서
"아니 말을 해 줘야 알죠.
그걸 어떻게 압니까..."
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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