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

[피델의 뇌파/MBTI 연구소] 어? 너 T였어? / 어?? 니가 J라고? (사람은 16개 유형으로 나뉘지 않습니다)

피델-MBTI_뉴로사이언스 전문가 2025. 3. 31.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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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피델입니다.

지난번 별수다 이후, 오랜만에 MBTI/뇌파와 관련된 글을 씁니다.

별수다 특강 이후 (하.. 시간관리를 잘 못해서, 보여주고 싶은 걸 다 못보여 드려 매우 아쉽습니다)

몇분께서 MBTI와 뇌파 검사 신청을 해주셨습니다.

뇌파검사는 반드시 직접 만나서 해야 하기에,

우선 사전에 MBTI 심화 검사(FORM Q)를 했는데요.

신기하게도, 신청해 주신 분들이 모두 내향형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아, 이게 중요한건 아니니 쓩 넘어갑니다)

오늘은 간단히.

어제 검사와 해석을 진행한 분들 중 재미있는 지표를 가져와서 잠깐 이야기 해 볼까 합니다.

어? 너 T였어?

검사에서 T가 나오신 분이었습니다.

물론, T와 F 전체 지표상으로는 중도에 가까운 분이셨습니다.

대부분 이런 분들은, T와 F 의 성향을 모두 가지고 계시죠.

개인적으로 중도 성향을 가진 분들을 저는 부러워합니다.

본인이 생각하기에, 어떤 상황에서는 논리적인 사고를, 또 어떤 상황에서는 공감적 대화를 하실 수 있기 때문이죠

(다만, 다른 사람이 보기엔 "쟤 왜 저리 왔다갔다 해??" 라고 볼수도 있긴 합니다)

사전에, 지표를 보내드렸더니

 

라고 하십니다.

만나서, 심화 버전에서 제공하는 T/F의 5개지표를 함께 봤습니다.

재미있는 지표가 나왔습니다.

이분은 T이셨는데, 하위 지표 다섯개를 보니, T쪽으로 되어 있는건 하나 뿐,

세개는 F쪽이셨고, 하나는 중간범위가 나왔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 지표가 T로 나온건, 감정/사고의 메인이라고 볼 수 있는 이성/감성 지표에서

이성 지표가 좀 더 명확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분은 논리를 내세워서 따지기 보다는 다른 사람의 의견과 조화를 이루고자 하고,

"왜??" 라는 비평을 통해 맞는지 틀린지 보다는 관대하고 칭찬하는 성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유형의 대표적인 "답정너" 보다는 다른 분들의 말을 들으면서 하나씩 해결해 가려는 성향이 돋보입니다.

에??? P라구요?

다른분의 지표를 보니

이분은 행동양식 (J와 P)에서 재미있는 지표를 보입니다.

 

여기 "조기착수"와 "임박착수" 보이시나요?

사실 J와 P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볼 수 있는 세부 지표가 이 지표입니다.

쉽게 말하면, 대학교 레포트를 다음주 금요일까지 내!! 라고 했을때

바로 시작하느냐 (조기착수) 다음주 목요일에 시작하느냐(임박착수) 의 차이죠.

아마 이분은 대부분 사람들이 보기에 J로 보였을겁니다.

이 조기착수와 임박착수가 눈에 잘 보이거든요.

(본인도 그렇게 알고 계셨을 수도 있습니다)

사람은 16개 유형으로 나눌 수 없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어떻게 사람을 16개 유형으로 나눠?" 라고 말씀하시면서

MBTI에 대해 "에이. 안맞아~~ 그거 뭐 혈액형이냐? 점성술이야??" 라고 하십니다.

만약, 이분들을, 유형 16개에만 딱 맞춰서 보려한다면

나름 전문가라 하는 저도, 그분들의 생각과 생활유형을 예상할 수 없었을겁니다.

물론 "이게 100% 맞아1!!": 라고 말하지는 못합니다만,

위에 보시는 것 처럼, 세부 지표를 통해 "나"에 대해 좀 더 잘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나를 제대로 알아야, 다른 사람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질 수 있습니다.

MBTI는 나를,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도구입니다.

말 그대로, 나를 좀 더 이해하고 다른 사람을 좀 더 이해하는 도구입니다.

"아, 내가 이래서 그랬구나"를 알고,

내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경직되면) 어떤 행동을 하게 되는지,

반대로는, 내가 이 행동을 한다는 건 , 지금 내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구나!! 를 인지할 수 있는 검사입니다.

그리고, "아, 저 사람이 그래서 그렇게 행동했나보다, 그럴 수 있겠네"가 될 수 있는 도구입니다.

넌 그래서 안돼, 나는 이게 안되는 사람이야. 라고 나를 한정짓거나, 단정지으면 안된다는 이야기죠.

성격 나쁘네, 성격 좋네.. 가 아니라,

"아, 나는 이런걸 좀 더 신경 쓰면, 내가 원하는 모습이 될 수 있겠다"라고 생각할 수 있게 되는 도구라는 점 입니다.

오늘 검사를 하고, 분석의 기회를 주신 덕분에 저도 좋은 경험을 해 본 하루였습니다.

(사실, 저렇게 지표 나오는 경우가 매우 드물거든요)

본인의 세부 검사가 필요하신분, 댓글로 알려주시면 함께 본인을 들여다 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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